세계 최초 대량 생산 자동차는 무엇일까?


자동차는 발명만으로 세상을 바꾼 물건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살 수 있는 가격으로 만들어졌을 때 비로소 생활을 바꾼 물건이다.
그래서 세계 최초 대량 생산 자동차를 설명할 때는 올즈모빌과 포드를 함께 봐야 하는 이유이다.
특히 포드는 원유(Crude Oil)에서 만든 휘발유(Gasoline) 자동차를 대중 교통수단으로 넓힌 상징적인 인물이다.

⛽ 세계 최초 대량 생산 자동차의 정답

세계 최초 대량 생산 자동차로 가장 자주 언급되는 모델은 1901년에 등장한 올즈모빌 커브드 대시 런어바웃(Oldsmobile Curved Dash Runabout)이다.

랜섬 올즈(Ransom Olds)는 같은 형태의 자동차를 여러 대 만들 수 있도록 부품과 작업 순서를 정리한 인물이다. 그의 공장은 완성 중인 자동차를 작업장 사이로 옮기며 생산량을 늘렸고, 이는 자동차를 소수의 부유층 장난감에서 일반인의 이동수단으로 바꾸는 출발점이다. 다만 이 방식은 자동차가 자동으로 이동하는 오늘날의 컨베이어벨트(Conveyor Belt) 방식은 아니다. (미국국립역사박물관)

따라서 최초라는 기준으로 보면 올즈모빌 커브드 대시가 더 정확한 답이다. 반대로 자동차를 누구나 사고 이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든 대표 모델을 묻는 질문의 답은 포드 모델 T(Ford Model T)이다.

⛽ 포드 모델 T가 특별한 이유

포드 모델 T는 1908년 10월 1일에 판매를 시작한 자동차이다. 헨리 포드(Henry Ford)는 자동차가 부자만의 물건이어서는 안 된다고 보았고, 단순한 구조와 튼튼한 차체, 쉬운 정비(Maintenance)를 갖춘 자동차를 만들고자 한 인물이다. 모델 T는 1927년까지 생산됐으며, 전체 생산량은 1,500만 대를 넘는 규모이다. (헨리 포드 박물관)





포드가 유명한 진짜 이유는 휘발유 자동차를 처음 만든 사람이어서가 아니다. 휘발유 자동차는 포드 이전에도 존재했고, 증기(Steam) 자동차와 전기(Electric) 자동차도 함께 경쟁하던 시기이다. (The Library of Congress)

휘발유는 원유(Crude Oil)와 다른 석유 액체(Petroleum Liquids)를 정제(Refining)하고 혼합(Blending)해 만드는 연료이다. 이 연료는 주로 자동차 엔진에 쓰이는 연료이다. (U.S. 에너지 정보 관리국)

포드는 이 휘발유 자동차를 값싸고 쉽게 살 수 있는 상품으로 바꾼 인물이다. 많은 사람이 모델 T를 구매하면서 휘발유를 쓰는 내연기관(Internal Combustion Engine) 자동차가 일상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는 흐름도 훨씬 빨라진 결과이다. 1920년대에는 긴 이동거리라는 장점 때문에 휘발유 자동차가 미국에서 가장 선호되는 자동차가 됐다는 기록이다. (미국국립역사박물관)

즉 포드는 휘발유를 발명한 사람이 아니라, 휘발유 자동차의 수요(Demand)를 크게 넓힌 사람이라는 설명이 정확한 표현이다.

⛽ 움직이는 조립라인이 바꾼 자동차 가격

포드의 가장 큰 변화는 1913년 이동식 조립라인(Moving Assembly Line)을 자동차 생산에 적용한 일이다. 이전에는 작업자가 자동차 주변을 움직이며 여러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었다. 포드는 자동차가 작업자에게 이동하도록 바꾸고, 각 작업자가 정해진 부품만 반복해서 조립하도록 만든 방식이다. (헨리 포드 박물관)

이 방식에는 교환 가능 부품(Interchangeable Parts), 분업(Division of Labor), 표준화(Standardization), 자재 흐름(Material Flow)이라는 원리가 함께 들어간 구조이다. 부품의 모양이 같아야 빠르게 끼울 수 있고, 작업 순서가 같아야 생산 속도도 일정해지는 원리이다.

생산 시간이 줄어들면 공장 비용(Cost)을 더 많은 자동차에 나눌 수 있는 구조이다. 그래서 모델 T의 가격은 1908년 825달러에서 1925년 260달러까지 낮아진 결과이다. 조립라인은 자동차 조립 시간을 약 14시간에서 93분으로 줄였다는 기록도 있는 변화이다. (포드 재단)

가격이 내려가자 더 많은 사람이 자동차를 구매하고, 판매량이 늘자 공장은 다시 더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는 구조가 만들어진 결과이다. 이것이 대량생산(Mass Production)의 핵심 원리이다.

⛽ 포드가 남긴 자동차 산업의 변화

포드 모델 T는 자동차를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생활 방식으로 바꾼 모델이다. 자동차가 늘어나면서 도로(Road), 주유소(Gas Station), 정비소(Repair Shop), 타이어 산업(Tire Industry), 석유 산업(Petroleum Industry)도 함께 성장하는 배경이 된 결과이다.

물론 대량생산에는 아쉬운 점도 있는 방식이다. 반복 작업이 많아지면서 노동자에게 지루함과 강한 작업 속도를 요구하는 문제도 생긴 방식이다. 실제로 포드의 조립라인 도입 초기에는 높은 이직률(Labor Turnover)이 문제였고, 포드는 1914년 하루 5달러 임금 정책을 내놓은 사례이다. (헨리 포드 박물관)

그래도 포드 모델 T의 영향력은 분명한 사실이다. 올즈모빌이 자동차 대량생산의 문을 먼저 열었다면, 포드는 이동식 조립라인과 휘발유 자동차 보급을 통해 그 문을 대중에게 활짝 연 인물이다.

포드 모델 T가 왜 자동차 역사에서 빠지지 않는지 궁금하다면, 대표 연관 검색어인 포드 모델 T의 실제 구조와 시대적 의미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당시 자동차가 어떻게 대중의 삶으로 들어왔는지는 포드 모델 T 역사 자료에서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참고 자료
스미스소니언의 올즈모빌 커브드 대시 자료
포드의 이동식 조립라인 역사 자료
더 헨리 포드의 모델 T 역사 자료
미국 에너지정보청의 휘발유 설명 자료